태국 북부 피짓 쌈응암내에 거주하고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가정방문 및 후원품을 전달하였습니다.

아시아아프리카희망기구 태국지부는

쌈응암차누빠탐중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육공무원들,

쌈응암병원과 보건소 공무원들,

대상가구 이장님과 회원들과 함께 가정방문을 한 후 후원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갖었어요.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병으로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시는 85세의 어르신가구였어요.

할머니에게는 5명의 자녀분이 계시고 20명이 넘는 손자 손녀분들이 계시지만,

다 출가하여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거주하시다 우울증에 걸리셔서 첫째 따님이 오셔서 돌보고 계시지만

다른 가족들이 지원이 없어 따님이 일용직 노동자로 나가시면 하루종일 혼자 있어야하는 외로움이 가장 크시다고 하시네요.

저를 너무 예뻐해주셨고,

학교측에서는 말벗 서비스를 다음학기에 학생들 대상으로 해주시겠다고 하셨어요.

아직 단기적일지 장기적일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약속이 꼭 이루어져서 할머니 외로움이 조금이라도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래봐요.

 

두번째로 방문한 가정은

19세의 호흡기를 외부로 단 소녀의 가정이었어요.

중학교 3학년을 마치고 공장에서 일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개가 물어 오토바이가 넘어지는 사고가 났는데

시간과 돈이 없어 5번에 걸쳐 맞아야 하는 주사를 못 맞아서

자가 호흡이 어려워져서

결국 호흡기를 외부로 빼냈다고 하네요.

결혼한 오빠는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고, 부모님과 같이 거주하고 있는데

부모님도 농업을 하고 있어 넉넉치 못한 생활을 하고 있지요.

만약, 한국이었다면 집에서 할 수 있는 자립복지가 들어갔겠지만,

여기는 태국이라;;집에서 그냥 있다네요.

다른 신체는 건강하고, 정신도 문제가 없지만 단지 호흡기를 외부로 뺐다는 것이지만,

장애인이라 것만 붙어있네요-ㅠㅠ참 안타까웠습니다.​

 

세번째로 방문한 가정은,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건강한 남아였는데,

4학년때부터 점점 몸이 굳어지더니 18세인 현재 뼈가 약해지고 변형되고 굳어져서

스스로 할 수 있는게 없는게 없더라구요.

화자실로 혼자 못 가고, 숟가락을 잡지 못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엄마는 남부에서 일을 하고 있고, 누나와 외할머니가 도움을 주고 있지요.

누나는 현재 교사공무원을 준비하고 있어요.

말도 잘하고, 정신도 다 있는데, 몸이 조금 불편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누워만 생활해야하는 상황이었죠.

 

이번 가정방문은

위로와 협력이라는 것이 목적이었고,

학생들과 어른들,

교육-복지-의료부분의 전문가들이 모여 함께 했다라는 것이 참 좋았답니다.

함께해서 좋았고,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어 감사했으며

다음 달에도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음에 희망을 갖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